[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적어도 73명의 어린이가 피살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27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 인권부는 전날 "지난 2월15~5월15일까지 미얀마 전역에서 적어도 73명의 어린이가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인권부는 군경이 주택가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집 안팎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총에 맞아 다수 숨졌다고 했다. 일례로 지난 3월 미얀마 제2도시 만델라이에서는 7살 소녀 킨 묘 칫이 자택까지 들어온 군인들이 무서워 부친의 무릎 위에 앉아있다가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 보면 만델라이가 26명으로 어린이 사망자가 가장 많고 제1도시인 양곤이 13명으로 그뒤를 이었다.
인권부는 친주(州) 민닷, 사가잉주 카니 카야주 데모소 등 민간 저항세력과 군부간 교전으로 사망한 아이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군부의 공습과 포격으로 숨진 아이들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인권부는 새로운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라와디는 군부가 민간 저항세력이 있는 소수민족 거주지역에 공격을 가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일례로 지난 24일 카친주의 한 마을에서는 13세 어린이가 군부의 포탄에 맞아 숨졌다.
한편,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는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적어도 827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