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투자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의 2021년 1~3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7% 급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샤오미가 전날 발표한 1분기 결산을 인용해 매출액이 768억8000만 위안(약 13조4620억원)으로 작년 1분기 497억 위안에서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741억 위안도 상회했다.
1분기 순익도 조정 후 60억7000만 위안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전년 1분기보다 1.64배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39억7000만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75%나 확대했다. 출하량은 세계 3위로 올라섰으며 글로벌 셰어는 14.1%에 이르렀다.
경쟁사인 화웨이 기술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매출액도 신장한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스마트폰 부문이 69.8% 늘어난 515억 위안에 달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4940만대로 69.8% 급증했다. 전년 동기는 2920만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TV 등 IoT(사물인터넷)-가전 매출은 41% 증대한 182억 위안이다. TV 출하량은 260만대로 중국 시장 1위다.
동영상과 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11.4% 증가한 66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부문은 51% 증가한 374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거의 절반을 점했다.
다만 샤오미는 1분기에 실적호조를 보였지만 각국 스마트폰 메이커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샤오미 측은 반도체 재고량이 '견실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장기화할 경우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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