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야권 추천 KBS 이사들이 제출한 양승동 사장 해임제청안이 부결됐다.
2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는 양 사장 해임제청안이 상정됐다. 이사진 11명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8명, 찬성 1명, 기권 2명이었다.
해임제청안은 서정욱·서재석·황우섭 이사가 제출한 것이다. 이들은 양 사장의 해임 사유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운영규정을 만들 때 과반수 근로자 의견을 청취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일, 2019년 '시사기획 창' 태양광 복마전 편 재방 불방 논란, '검언유착' 의혹 오보 논란, 고성 산불 현장 오보 논란 등을 제시했다.
여당 추천 인사인 문건영 이사는안건 상정에 앞서 비공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사유로 제시된 내용은 이미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보도됐던 내용이라는 점 등이 이유였다. 이러한 목소리가 받아들여지면서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서재석·황우섭 이사는 이사회 진행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희의장을 나와 KBS 본관 로비에서 진행 중이던 KBS노동조합의 양 사장 해임 촉구 시위 현장을 찾았다.
서 이사는 이 자리에서"해임안 사유가 여러가지가 있다. 하나하나 위법 사항에 관한 것인데 (이에 관한)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수 여권 이사들은 '해임제청안을 제출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