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벨라루스 제재 논의 중…미러 회담엔 영향 없어"

기사등록 2021/05/26 11:39:49

"추측하지는 않겠다"…구체적인 제재엔 신중 입장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5.26.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5.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체제 인사 체포를 위해 여객기 강제 착륙을 감행한 벨라루스를 상대로 제재 부과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벨라루스 제재 여부에 관해 "(논의가)진행되는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논의를)다 할 때까지 추측하지는 않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다음 달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영향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벨라루스 문제가 회담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반복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나와 만나겠다고 몇 달 전부터 시사해 왔다"라며 "나는 여러 번 그와 (회담에 관해)대화를 나눴다"라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오는 6월16일 제네바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23일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가 탑승해 있었다.

프로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그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이 사태가 벌어졌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국제 사회에서는 벨라루스 정권을 규탄하고 프로타세비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 사건을 계기로 벨라루스 상대 경제 제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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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6 11:39: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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