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붕괴? 상승여력 남아?…비트코인 지표 보니

기사등록 2021/05/26 14:32:04

비트코인 도미넌스 소폭 회복…여전히 50% 밑

고팍스 보고서…"지표 분석, 상승 여력 남아"

"시장 임계절 도달" 비관론 목소리는 커져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1.05.2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때 40%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를 넘었던 한 달 전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될수록 거품 붕괴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2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유율)은 43.07%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70%였던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달 말 절반 밑으로 내려갔고 지난 19일에는 39.04%까지 떨어지며 40% 아래로 내려갔다.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3년 만이다.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비트코인 점유율이 내림세를 걸었다.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반등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차츰 회복해 24일에는 47%대까지 상승했다. 전날부터는 43~4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선 올 들어 알트코인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비트코인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되자 거품 붕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2017년 말~2018년 초 비트코인 광풍에 가격이 치솟다가 순식간에 폭락하며 강한 조정을 겪었던 당시에도 비트코인 시총 비중이 급격히 떨어진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017년 12월 66%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점유율은 그달 말 40% 아래로 내려가더니 2018년 1월 한때 33%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비중은 같은 해 3월에야 40% 수준을 회복했다.
      
앞서 데이터트랙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40%로 내려가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따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4일 '온체인 시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4일 '온체인 시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4일 '온체인 시장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이어갈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고팍스는 코인이 블록체인에서 이동한 시점에서 목격된 가격의 평균과 현재 시가총액의 비율인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가 높을 경우 비트코인의 현재 거래 가격이 투자자들에게 체감되는 가격보다 높다는 뜻으로,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점에선 모두 2.0을 넘었으며 조정을 겪을 때마다 1.0 이하로 내려왔다.

단기투자자 MVRV는 올해 상승장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최대 수치는 지난 1월 1.77로 2.0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고팍스는 "과열은 있었으나 버블이 터질 정도는 아니었고 앞으로 상승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결론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또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 지표는 높을수록 시장이 광기에 가까워지고 낮아지면 공포에 가까워지는데, 2017년 상승장에서 NUPL은 믿음-부정 단계인 0.5~0.75를 유지하다가 12월에 환희-욕망(0.75 이상) 단계에 진입한 뒤 곧바로 상승장이 마감됐다. 이번에는 믿음 단계 중반에 머무르고 있어 버블이 터질 정도로 과열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지표들을 바탕으로 고팍스는 "모두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이어나갈 여력이 아직 남아있음을 가리키고 있다"며 "현재 단기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는 상태이나 장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아직 시장에 추가적으로 유동성이 들어올 여지도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비관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마리온 라부는 암호화폐 시장이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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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6 14:32: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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