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있는 삶' 있는 정치 모습 보여야"
"청년들 분노 속에 민주당 독선·오만 있어"
"지난 선거의 청년 정책, 현실과 동떨어져"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민심 경청을 위해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청년층과의 첫 행보에서 쓴소리를 들었다.
앞서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딛고, 변화를 위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년공간 무중력지대에서 진행된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자유발언에 나선 30대 김모씨는 "많은 청년이 공정을 말하는 이유는 개인의 운명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며 "결혼 이후 삶을 꿈꾸는 상황에서도 로또 청약을 기대하지 않고선 2세 계획이나 내 집 마련도 어렵다. 이런 어려움이 청년들의 삶을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있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청년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접근은 화를 돋구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청년에 굉장히 잘못을 저질러 외면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사는 청년들에게 '내일이 있는 삶'이 있는 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대 유모씨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주요 패배 원인 중 하나로 2030 청년들의 들끓는 분노가 있었다. 그 속엔 당의 비전·가치·공정·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에게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 새로 재건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본질과 규정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모씨는 "20대들은 저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청년 복지정책 공약들을 현실과 동떨어진 퍼주기 정책이라고 인식한다"며 "청년이 싫어하는 어줍잖은 현금 지원보다 자유로운 능력경쟁 뒷받침할 인프라 만드는 데 비용 쓰는 게 더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독립적 성격의 당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 '대학교 외부에 있는 청년에게도 정치 참여의 기회를 줘야 한다',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이에 송 대표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보면서 민주당이 20·30대 청년들에 대한 기회를 확보해줘야 한다는 점에 전폭적으로 동의한다"며 "별도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청년위에 별도의 독립적 섹터를 만들어 (의견을) 수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내로남불 사태 지적에는 "가장 아픈 점이고, 날카로운 비판"이라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조국, 오거돈, 박원순 문제부터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 '피해 호소인' 논란에 대해 한 번도 명쾌하게 (잘못이) 무엇이었다고 (제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무조건 반성하고 죄송했다고 하면 국민들께선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게 분명히 제시돼야 민주당을 볼 것"이라며 "(의견들을 듣고) 전체를 종합해 국민에게 정리한 것을 발표할 생각이다. 오늘이 그 첫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약 일주일간을 민심 집중 경청 주간으로 삼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지도부는 권역별로 지역 민심을 경청하고, 시·도당위원회 등에서 당의 시급한 민생현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점 고려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앞서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딛고, 변화를 위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년공간 무중력지대에서 진행된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자유발언에 나선 30대 김모씨는 "많은 청년이 공정을 말하는 이유는 개인의 운명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며 "결혼 이후 삶을 꿈꾸는 상황에서도 로또 청약을 기대하지 않고선 2세 계획이나 내 집 마련도 어렵다. 이런 어려움이 청년들의 삶을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있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청년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접근은 화를 돋구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청년에 굉장히 잘못을 저질러 외면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사는 청년들에게 '내일이 있는 삶'이 있는 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대 유모씨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주요 패배 원인 중 하나로 2030 청년들의 들끓는 분노가 있었다. 그 속엔 당의 비전·가치·공정·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에게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 새로 재건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본질과 규정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모씨는 "20대들은 저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청년 복지정책 공약들을 현실과 동떨어진 퍼주기 정책이라고 인식한다"며 "청년이 싫어하는 어줍잖은 현금 지원보다 자유로운 능력경쟁 뒷받침할 인프라 만드는 데 비용 쓰는 게 더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독립적 성격의 당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 '대학교 외부에 있는 청년에게도 정치 참여의 기회를 줘야 한다',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이에 송 대표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보면서 민주당이 20·30대 청년들에 대한 기회를 확보해줘야 한다는 점에 전폭적으로 동의한다"며 "별도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청년위에 별도의 독립적 섹터를 만들어 (의견을) 수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내로남불 사태 지적에는 "가장 아픈 점이고, 날카로운 비판"이라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조국, 오거돈, 박원순 문제부터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 '피해 호소인' 논란에 대해 한 번도 명쾌하게 (잘못이) 무엇이었다고 (제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무조건 반성하고 죄송했다고 하면 국민들께선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게 분명히 제시돼야 민주당을 볼 것"이라며 "(의견들을 듣고) 전체를 종합해 국민에게 정리한 것을 발표할 생각이다. 오늘이 그 첫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약 일주일간을 민심 집중 경청 주간으로 삼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지도부는 권역별로 지역 민심을 경청하고, 시·도당위원회 등에서 당의 시급한 민생현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점 고려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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