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항공기 EU 영공 진입도 금지
미국 항공사가 받는 영향은 미미할 듯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벨라루스 독재정권의 여객기 탈취 사태가 유럽 기반 항공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상공에서 자국 항공사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벨라루스 항공기의 EU 영공 비행 및 공항 접근도 금지했다.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탈 무스칼 루프트한자 대변인은 "현재의 역동적인 상황 때문에 벨라루스 영공에서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매항공사인 오스트리아 항공도 같은 입장이다.
일부 분석가는 벨라루스를 우회하는 경로가 항공사 부담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때문에 항공사들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벨라루스까지 지날 수 없게 되면 일부 항공편 사정은 복잡해질 수 있다.
비행 추적서비스인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주 항공기 약 3300대가 벨라루스 영공을 지났다. 이중 약 5분의 1만 벨라루스를 이·착륙 지점으로 삼았다.
벨라루스는 유럽의 주요 거점은 아니지만 수도 민스크에서 루프트한자, 오스트리아 항공, 터키 항공을 포함한 여러 국제 항공사 항공편을 취항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가 받는 영향은 거의 없으리라고 예상된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유럽 항공사 및 벨라루스 항공사인 벨라비아 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민스크행 항공편을 제공해왔다.
다만 화물기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3일 미국 화물기 12편 이상이 벨라루스 상공을 비행했다. 여기에는 페덱스 5대, UPS 4대, 아틀라스 항공 2대 등이 포함됐다.
UPS는 "우리 승무원과 항공기를 보호하면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덱스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사태 주인공인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국가가 지원하는 항공기 납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벨라루스 대신 폴란드를 지나도록 항로를 조정하는 건 "매우 사소한 조정"이라고 자신했다.
EU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라트비아 국영 항공사인 에어발틱과 헝가리 위즈항공은 벨라루스 비행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벨라루스에선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지시한 일이라고 알려졌다. 사건 관련국인 그리스, 리투아니아, 아일랜드 등은 모두 EU 회원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상공에서 자국 항공사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벨라루스 항공기의 EU 영공 비행 및 공항 접근도 금지했다.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탈 무스칼 루프트한자 대변인은 "현재의 역동적인 상황 때문에 벨라루스 영공에서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매항공사인 오스트리아 항공도 같은 입장이다.
일부 분석가는 벨라루스를 우회하는 경로가 항공사 부담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때문에 항공사들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벨라루스까지 지날 수 없게 되면 일부 항공편 사정은 복잡해질 수 있다.
비행 추적서비스인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주 항공기 약 3300대가 벨라루스 영공을 지났다. 이중 약 5분의 1만 벨라루스를 이·착륙 지점으로 삼았다.
벨라루스는 유럽의 주요 거점은 아니지만 수도 민스크에서 루프트한자, 오스트리아 항공, 터키 항공을 포함한 여러 국제 항공사 항공편을 취항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가 받는 영향은 거의 없으리라고 예상된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유럽 항공사 및 벨라루스 항공사인 벨라비아 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민스크행 항공편을 제공해왔다.
다만 화물기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3일 미국 화물기 12편 이상이 벨라루스 상공을 비행했다. 여기에는 페덱스 5대, UPS 4대, 아틀라스 항공 2대 등이 포함됐다.
UPS는 "우리 승무원과 항공기를 보호하면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덱스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사태 주인공인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국가가 지원하는 항공기 납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벨라루스 대신 폴란드를 지나도록 항로를 조정하는 건 "매우 사소한 조정"이라고 자신했다.
EU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라트비아 국영 항공사인 에어발틱과 헝가리 위즈항공은 벨라루스 비행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벨라루스에선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지시한 일이라고 알려졌다. 사건 관련국인 그리스, 리투아니아, 아일랜드 등은 모두 EU 회원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