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고문 가능성…국제사회 압력 가해달라"
벨라루스 사형제도 존재…"체포 시 공포에 차"
![[민스크=AP/뉴시스]벨라루스 독재 정권의 여객기 강제 착륙 후 체포된 반체제 언론인 라마 프라타세비치가 지난 2019년 11월17일 벨라루스 민스크 유로라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25.](https://img1.newsis.com/2021/05/24/NISI20210524_0017488475_web.jpg?rnd=20210524234829)
[민스크=AP/뉴시스]벨라루스 독재 정권의 여객기 강제 착륙 후 체포된 반체제 언론인 라마 프라타세비치가 지난 2019년 11월17일 벨라루스 민스크 유로라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2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벨라루스 독재 정권의 여객기 강제 착륙으로 체포된 반체제 언론인의 가족이 고문 가능성을 제기했다.
체포된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의 아버지 드미트리는 24일(현지시간) BBC와 화상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지 생각하면 굉장히 두렵다"고 밝혔다.
드미트리는 "생각하는 것조차 두렵지만, 구타와 고문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들이 (조사에) 협조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굉장히 분노했다"며 "이런 종류의 일은 21세기 유럽의 심장에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EU를 포함한 모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압력을 가해주길 바란다"며 "압력이 효과가 있어 정권 스스로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깨닫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체포된 여자친구 소피아 사페가(23)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민스크 교도소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SNS 채팅창에 쓴 단어가 '엄마'(mummy)라고 했다. 사페가의 혐의는 불분명하다.
벨라루스는 사형 제도가 존재하는 유일한 유럽 국가로, 목격자에 의하면 프라타세비치는 체포 당시 사형 선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굉장히 두려워했다.
체포된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의 아버지 드미트리는 24일(현지시간) BBC와 화상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지 생각하면 굉장히 두렵다"고 밝혔다.
드미트리는 "생각하는 것조차 두렵지만, 구타와 고문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들이 (조사에) 협조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굉장히 분노했다"며 "이런 종류의 일은 21세기 유럽의 심장에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EU를 포함한 모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압력을 가해주길 바란다"며 "압력이 효과가 있어 정권 스스로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깨닫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체포된 여자친구 소피아 사페가(23)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민스크 교도소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SNS 채팅창에 쓴 단어가 '엄마'(mummy)라고 했다. 사페가의 혐의는 불분명하다.
벨라루스는 사형 제도가 존재하는 유일한 유럽 국가로, 목격자에 의하면 프라타세비치는 체포 당시 사형 선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굉장히 두려워했다.
![[민스크=AP/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간) 민스크 항공에서 보안 직원이 탐지견을 동원해 라만 프라타세비치의 수하물을 찾고 있다. 2021.05.25.](https://img1.newsis.com/2021/05/24/NISI20210524_0017488066_web.jpg?rnd=20210524192700)
[민스크=AP/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간) 민스크 항공에서 보안 직원이 탐지견을 동원해 라만 프라타세비치의 수하물을 찾고 있다. 2021.05.25.
지난 23일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FR4978편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했다. 프라타세비치는 곧 사페가와 함께 군에 연행됐다. 프라타세비치는 반정부 시위 조직 텔레그램 채널인 '넥스타'(Nexta) 전 편집장이다.
이번 사건은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권은 부인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 측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빌니우스를 폭파하겠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한 상태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의 6선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6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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