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평균이상' 덥다" 예측…6월에 비 많이 올듯

기사등록 2021/05/24 12:09:10

전체 강수량은 평년 수준…국지성 비 예상

6월과 7월 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워

8월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가장 높아

블로킹이나 정체성 기압계 등이 돌발변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의 한 낮의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14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지나던 시민이 인공폭포에 손을 내밀어 보고 있다. 2021.05.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의 한 낮의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14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지나던 시민이 인공폭포에 손을 내밀어 보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으나 국지성 비가 많아 지역 차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여름철(6~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6월과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월별로 보면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조사됐다. 6월 평년기온은 21.1~21.7도, 7월은 24.0~25.2도다.

8월은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낮을 확률은 20%로 분석됐다. 8월의 평년기온은 24.6~25.6도다.

올해 강수량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국지성 비가 많이 내려 지역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며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가장 높았고, 적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6월 강수량의 평년범위는 101.6~174.0㎜다.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높았다. 평년 범위는 각각 245.9~308.2㎜, 225.3~346.7㎜다.
[서울=뉴시스]여름철 평균기온.2021.05.24.(사진=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름철 평균기온.2021.05.24.(사진=기상청 제공)[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이번 여름철 전망을 기후감시 요소와 기후예측모델, 국내외 전문가 회의를 통해 도출했다고 전했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봄철 동안 약화돼 이달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온도와 지구온난화 경향은 기온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해가 라니냐 종료 해인데, 과거 종료되는 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올라오는 경향을 보였다"며 "초여름 강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겨울철부터 3월까지 티베트 지역의 적은 눈덮임은 기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됐으나 4월 들어 티베트 동북부 지역에 평년보다 눈덮임이 증가하면서 평년과 비슷한 상태가 됐다.

반면 바렌츠-카라해의 적은 북극 해빙은 기온 하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음의 북극진동이 지속되거나 바이칼호·몽골 지역, 동시베리아 부근으로 기압능 발달 시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남하할 수 있다.

기후예측모델은 전 세계 11개국의 역학모델 결과,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경향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보다 많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한·중·일 장기예보전문가 회의에서는 올해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발달로 동아시아 지역 대부분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초여름에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전문가들은 6월과 7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으로 예측했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6~8월 모두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역시 예상치 못한 블로킹이나 정체성 기압계가 돌발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8월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최장 장마를 기록하는 등 예측을 벗어났다.

이 과장은 "올해도 예상치 못한 블로킹이나 정체성 기압계가 나타나면서 강수가 정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마 영향도 있지만 발달한 저기압, 대기 불안정, 태풍 등은 예측 어렵지만 강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돌발변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의 이른 장마는 우리나라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장은 "일본 장마가 빠르게 시작한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은 맞다"며 "현재 우리나라 상승 찬공기가 동죽국까지 남하해있어 일본처럼 빠르게 장마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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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4 12:09: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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