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 대외관계청(EEAS)이 23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해산을 시사한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했다.
EEAS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EEAS는 "지난해 11월 선거가 미얀마 국민의 뜻을 충실히 대표했다고 거급 강조한다. 이는 국내외 모든 독립적인 관찰자에 의해 입증됐다"며 "군사정권과 그들이 불법적으로 임명한 선관위원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취소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은 미얀마 국민의 뜻을 뒤집고 지난 총선 결과를 바꾸려는 모든 시도를 계속 규탄할 것"이라며 "어떠한 억압이나 근거 없는 가짜 법적 절차도 군사정권의 불법적인 권력 장악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만 미얀마를 민주주의 길로 되돌리고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도 했다.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선관위원장은 지난 21일 선거 부정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NLD를 해산하고 지도자들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80% 의석을 얻으며 압승했다. 군부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NLD가 주도하는 문민정부 요인을 구금하고 의회를 해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