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상관없이 도입…물량·시기 협의중"

기사등록 2021/05/23 12:12:44

"3분기부턴 국내 생산물량으로 안정적 도입 추진"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2021.05.22.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2021.05.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미국 모더나사(社)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도입 물량과 시기가 논의 중인 가운데 정부가 3분기부턴 국내 위탁생산 물량 공급 추진에 나선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관련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국내 도입과 관련해 "현재 공급시기와 물량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범위가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제 백신 공급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와 개별 계약을 통해 올해 확보한 백신 1억9200만회분 중 모더나와 직접 계약한 백신은 4000만회분(2회 접종 총 2000만명분)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형성, 이 단백질과의 면역반응을 통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국내에서 4번째로 녹십자사가 신청한 수입품목허가를 결정했다.

모더나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3분기부터 수억회분을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3분기 위탁생산과 국내 도입 일정은 별개로 진행된다.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술 이전, 시험 생산 등을 거쳐서 3분기부터 수억회분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위탁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모더나 측은 지난해 12월31일 한국과의 4000만회분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면서 올해 5월 한국에 첫 물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초기 물량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처럼 해외에서 생산한 백신을 인천공항으로 들여오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 국내 위탁생산이 본격화하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강도태 2차관은 "백신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 물량으로 국내 공급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국내 생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된 일정에 따라서 도입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영 사무국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은 완제 생산에 대한 위탁생산"이라며 "국내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 효율성적인 측면에서 국내에서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사와 저희가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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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상관없이 도입…물량·시기 협의중"

기사등록 2021/05/23 12:12: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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