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위급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 발족 합의

[워싱턴DC·서울=뉴시스]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과학자, 전문가,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한국과 미국은 그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오랜 글로벌 보건 도전과제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핵심 의료물자를 다급히 필요로 했던 당시에 한국이 이를 기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 협력, 생산 및 관련 재료의 글로벌 확대 등 중점 부문을 포함한 국제 백신 협력을 통해 전염병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각국의 강점을 발휘해 국제적 이익을 위해 엄격한 규제 당국 또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평가를 받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받은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동성명은 "한국과 미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수요 증가를 적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코백스(COVAX)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과의 조율 등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코로나 대응을 함께 선도함에 비춰, 한국은 코백스 AMC(선구매 공약)에 대한 기여 약속을 금년 중 상당 수준 상향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전염병 대유행 준비태세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하고, 모든 국가들이 전염병 예방·진단·대응 역량을 구축해 나가도록 함께 그리고 다자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공동성명은 "한국과 미국은 지속 가능하며 촉매 역할을 할 새로운 보건 안보 파이낸싱 메커니즘 창설을 위해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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