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에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4만3769명 등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6·25전쟁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세워진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국가보훈처장, 미국 국방장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메릴랜드 주지사, 주미대사, 한국전 참전용사, 교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 소재로 만든 벽(높이 1m, 둘레 50m)이 설치된다. 벽면에 전사자 4만3769명(미군 3만6595명, 카투사 7174명)의 이름과 함께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추모의 벽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미화 2420만 달러(한화 274억원)다. 우리 정부가 2360만 달러(266억원)를 지원했다. 나머지는 성금으로 충당됐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이 성금을 모금해 참여해 6억3000여만원을 냈다.

착공식이 열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은 미국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이다. 공원에는 6·25에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이 있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는 동상의 실존 인물인 월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해 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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