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전 그날처럼…5·18 불씨 살린 광주 택시시위 재현

기사등록 2021/05/20 17:43:52

민주택시 "미얀마 민주화·팔레스타인 연대"

택시노동자, '5·18 전국화' 모두의 관심 당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민주기사의날 41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41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광주시민들의 저항을 촉발한 차량 행렬 시위 재현이다. 2021.05.21.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민주기사의날 41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41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광주시민들의 저항을 촉발한 차량 행렬 시위 재현이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41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광주시민의 저항을 촉발한 차량행렬 시위가 재현됐다.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에서 '제41주년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등 99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을 마친 이들은 광주 무등경기장, 유동사거리, 금남로, 옛 전남도청 4.5㎞ 구간을 잇는 자동차 퍼레이드를 했다. 택시 60여대가 전조등·비상등을 켠 채 41년 전 5월 광주 도심의 풍경을 연출했다.

차량 앞쪽에는 태극기와 제41주년 5·18기념행사 주제인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새긴 깃발이 달렸다.

 1980년대 포니 택시 6대도 나왔다. '광주 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튼 채 경적을 울리며 행진을 이어갔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은 "미얀마 민중을 탄압하는 군부 정권, 거주민을 내쫓기 위해 폭격과 총칼로 팔레스타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스라엘 정권은 광주정신에 위배된다. 우리는 그런 민중들과 연대의 손길을 맞잡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동정신, 5·18정신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동세상의 봄을 조속히 맞기 위해 전국의 민주택시 노동자와 조합원들이 '5·18의 전국화'를 위해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구속부상자회와 택시노조는 1997년부터 민주기사의날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1980년 5월20일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택시기사들이 무등경기장 앞과 광주역에 집결한 택시 200여대를 몰고 도청 앞까지 차량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당시 택시기사들의 시위는 다소 위축됐던 민주화 투쟁 분위기를 재점화했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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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전 그날처럼…5·18 불씨 살린 광주 택시시위 재현

기사등록 2021/05/20 17:43: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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