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등하는데…골드바 살까 금통장 팔까

기사등록 2021/05/21 05:00:00

금값 하락세 멈추고 상승세

골드바, 금통장 관심 높아져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금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3개월여만에 상승 전환하자 관련 투자 상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금값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커지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상황이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7분 기준 금 가격은 1g당 6만8248원으로 전일 대비 424원(0.63%) 올랐다. 금값는 작년 하반기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증시 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약세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다시 주목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금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투자 상품인 골드바와 금 통장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금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통상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을 때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골드바 판매액과 금 통장 잔액도 최근 금값의 흐름과 같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4월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6480억원으로 최근 1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금값이 사상 최고치인 7만8000원대를 기록했을 당시(골드뱅킹 잔액 6582억원) 다음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바 판매액은 53억5485만원을 기록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방식과 간접방식으로 나뉘는데 골드바 구입은 직접투자, 금 통장 개설은 간접투자에 속한다. 통상 골드바는 은행에 들러 통장을 개설한 뒤 매매신청서를 작성하면 보통 7영업일 이내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우체국과 한국금거래소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골드바를 살 때는 부가가치세 10%를 포함해 약 15%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금 통장의 경우에는 본인 은행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은행이 고객 예금으로 직접 금을 사들이진 않지만, 같은 금액을 외국 은행이 개설한 금 통장 계좌에 달러로 예치하는 방식이다. 금 통장의 장점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원할 때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수수료도 2% 안팎으로 골드바보단 저렴하다.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있고 매수·매도 시에도 약 2%의 수수료를 떼간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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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1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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