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센터장 진단 "실적 호조 지속될 것'"(종합)

기사등록 2021/05/20 16:46:19

최종수정 2021/05/20 18:52:38

코스피 매출 9%·영업익 131%·순이익 361%↑

코로나19에 적응한 상장사들…실적 대폭 개선

센터장 "1분기 이어 2분기도 상장사 이익 좋아"

"증시, 큰 조정 없이 강세 이어갈 가능성 높아"

"내수재뿐 아니라 전통적 제조업도 실적 개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이정필 기자 = 올해 1분기 상장사들의 이익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경기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 역시 큰 조정 없이 순항할 것으로 진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와 순이익이 각각 131%, 36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8.25%, 238.84%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매출은 9.08%, 코스닥은 12.34% 각각 증가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방역대책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 역시 큰 조정 없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미국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수입 의존도 증가로 동아시아는 낙수효과 수혜를 입을 것들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모멘텀은 양호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한국 증시가 큰 조정 없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기저효과도 있지만 양과 질,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좋으며, 올해 내내 상장사들의 실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뿐 아니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소득이 증가하면서 내수재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소비패턴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으로 소득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은 상태에서 내수재 위주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전염병 확산으로 여행, 출장을 못 가게 됐지만 여기에 쓸 돈은 저축하는 게 아니라 가전 교체나 자동차 구입 등으로 소비는 늘어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했기에 올해 상장사 실적이 연이은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정 센터장은 보고 있다.

정 센터장은 "시장은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기에 호재에는 많이 둔감해진 상태다. 앞으로 실적이 좋아도 증시는 크게 오르지 않겠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발표된다면 증시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즉,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로 인한 2분기께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측면에서는 미 연중이 테이퍼링 관련 검토를 할 수 있기에 오는 6~8월은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테이퍼링이 경기 회복세를 깨트릴만한 것은 아니나 양적 완화 기조가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오른 지수만큼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유 센터장은 "이로 인한 조정은 추세적 하락이라기보다는 유동성 정책 변화로 인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면서 "시장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뒤 우상향으로 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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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센터장 진단 "실적 호조 지속될 것'"(종합)

기사등록 2021/05/20 16:46:19 최초수정 2021/05/20 1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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