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8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도 9일째 교전을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이날 오전 3시45분부터 전투기 60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내 목표물 65곳에 폭탄 100여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IDF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이번 공격은 핵심 목표물인 하마스 지하터널 네트워크 '메트로'에 대한 4번째 공습"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 하마스 지하터널 15㎞ 가량을 파괴했다. 이미 우리는 100㎞ 이상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그 조직원에게 지하시설이 더이상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연장 로켓 발사대 10기와 하마스 잠수함 등도 파괴했다고도 했다.
이번 공습으로 대학 도서관과 교육 센터 등 민간 건물도 붕괴됐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양측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9일간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최소 2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에 하마스 조직원도 포함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TOI는 전했다.
질베르만 대변인은 17일 오후 기준 사상자 중 120명 이상이 하마스 조직원이고, 25명 이상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밤새 사망자가 증가했을 것"이라면서도 "최신 통계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관협조관(COGAT)는 이날 가자지구에 의료장비 등 구호물품 반입을 허용했다. 이는 10일 양측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첫 구호물품 반입이지만 접경 검문소에 로켓포 공격이 이뤄지면서 수시간만에 종료됐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날도 가자지구 접경은 물론 아시도드, 아슈켈론 등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로켓포와 박격포를 발사했다.
박격포탄이 가자기구에서 14㎞ 떨어진 에슈콜(Eshkol)의 한 포장공장을 직격해 태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전체 사망자 12명 중 모두 3명이 외국인 노동자다. 외국인들은 제대로 된 피난처가 없는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밖에 민간인 10명이 다쳤고 이중 4명은 중상이라고도 현지 매체는 전했다. 에레스 검문소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하던 19세 군인도 부상을 입었다고도 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8일 IDF는 (가자지구내) 수천개 공격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전투는 우리가 완전하고 장기적인 안정을 확보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마스가 선공했고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이해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밖에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4만7000명이 피난을 떠났다고 했다.
가자지구 주택 621채가 붕괴됐고 316채가 파손돼 거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상업용 건물 132채도 붕괴됐다고 했다. 전기는 하루 6~8시간만 공급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