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정치인 의혹, 흰색을 검다고 말해…양심 가책"

기사등록 2021/05/18 18:35:43

'뇌물수수 혐의' 이상호 2심 증인 출석

김봉현 "양심의 가책 느껴 진술 번복"

다음달 10일 변론 종결하고 결심 예정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4월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4.24.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4월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항소심 재판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정치인 로비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박연욱)는 18일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위원장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했다.

김 전 회장은 "검사들하고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의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는 강력한 그게 있었다"며 "(검찰 조사에서) 다른 정치인 진술도 조금 하얀색을 검정색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날 검찰 조사에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앞서 김 전 회장 측은 지난해 12월에도 그 동안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기억을 조작하거나 살짝 틀어 진술한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 전 회장은 "변호사들을 통해 이걸(정치인 관련 진술)해야 제가 살 수 있다고 들었다"며 "오매불망 저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했는데, 기소된 뒤로 양심의 가책에 더해 다른 정치인들이 피해 입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위원장의 혐의와 관련 검찰에서 정치자금 목적으로 3000만원을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를 뒤집었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 전 위원장의 항소심 3차 공판은 다음달 10일 오전 10시40분에 진행된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의 항소심 변론이 종결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A조합의 투자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받고 5600여만원 상당을 수령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1심은 5600만원을 수령한 혐의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이 김 전 회장에게 청탁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3000만원도 함께 명령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3000만원을 준 것은 정치활동과 관련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또 그 돈이 정치활동과 관련 없는 곳에 쓰였다고 인정할 수 없고 실제로 그 자금을 정치 활동에 썼는지 여부도 양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4·15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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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정치인 의혹, 흰색을 검다고 말해…양심 가책"

기사등록 2021/05/18 18:35: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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