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도 캠프서 활약
[서울=뉴시스] 양소리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0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과 마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실상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마포 사무실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실무진들도 출근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9, 20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전·현직 의원들도 나 전 의원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내고 있다. 이인제 전 의원도 최근 나 전 의원의 캠프를 방문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이 찾아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정권교체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조금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모으고 있다"면서 "백의종군부터 시작해서 전대에 합류할지, 정권교체를 위한 과정 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양강 구도를 그리며 현재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16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7.7%, 나 전 의원은 16.5%를 기록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 20대,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 전 의원은 60대, 강원·제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됐으며 1019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8.0%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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