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정책토론회서 국가철도망 반영 근거 설명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서 제외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가시티는 광역권 내의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해 지역 생활권을 광역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지역 성장을 가져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전략이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17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제2차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반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와 청주시 발전'이란 기조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이미 국가 균형발전의 아젠다로 자리 잡은 부·울·경 메가시티, 충청권 메가시티, 대구·경북 행정통합, 광주·전남 통합 등은 본격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구 85만명의 거점도시 청주 패싱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초안)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은 제외됐다.
동탄~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와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반영됐지만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은 빠졌다.
정 원장은 "대전과 세종, 청주의 인구는 올해 4월 기준으로 266만명으로 집계됐다"며 "광역생활권 내 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거점도시 간(대전~세종~청주) 통행시간을 30분 대로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논리 외에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는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해 출퇴근, 업무 등 일상 통행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청주 도심 패싱으로 이를 제공할 수 없어 광역철도 법적 요건에 미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주 지역의 광역철도망으로 활용할 충북선의 낮은 이용률과 충북선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의 기능중복 운행으로 과부하 우려 등을 내세워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중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권 구간은 반영됐지만 청주 오송에서 도심을 통과해 청주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제외됐다.
국토부는 조치원과 오송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해 복선화하기로 했으나 충청권 지자체 중 충북 자체 사업만 빠진 채 광역철도가 반영됐다. 이 때문에 충북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충북 민·관·정은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과 충남, 세종 등 충청권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4개 시·도지사는 최근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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