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BEX 2021'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 맥주 공개

기사등록 2021/05/17 13:04:32

박람회에서 한국수제맥주협회 7개 양조장과 다양한 맥주 선보여

군산시농기센터, 지역서 생산한 보리 맥아로 가공…연간 250t 규모

대한민국 맥주산업박람회 2021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맥주산업박람회 2021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리로 성공시킨 맥아(맥주의 주원료)'가 맥주 업계의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맥주산업 전문 전시회인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에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 맥주를 공개했다.

KIBEX는 맥주 재료부터 양조 설비, 유통, 교육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맥주 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 맥주 산업 전문 전시회다.

맥아는 보리나 밀 등 곡물을 알코올 발효되기 용이한 상태로 가공한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맥주 업계에서는 대부분 수입산 맥아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국산 보리로 맥주를 양조하는 프로젝트는 제주도 등 일부에서 진행됐으나, 전국의 다수 양조장이 국산 맥아를 사용한 맥주를 만들어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군산 지역에서 재배되는 광맥, 다이안, 흑호 등 보리 품종을 맥아로 가공하는 시설(연간 250t 규모)을 구축하고, 지난 2월부터 맥아 완제품(군산 맥아)을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수제맥주협회 소속 7개 양조장과 협업해 군산 맥아로 만든 다양한 맥주를 선보였다.

비어바나(서울), 갈매기 브루잉(부산), 인천맥주(인천), 트레비어(울산), 화수브루어리(울산), 버드나무 브루어리(강릉), 크래프트 루트(속초) 등 전국의 양조장이 참여해 스타우트,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라거 등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군산시는 '보리에서 맥주까지-대한민국 수제 맥주 대표도시'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100% 국산재료로 만든 맥주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개막일인 17일에는 군산시와 (사)한국수제맥주협회가 '군산맥아 상용화와 공동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맥아 판로의 길을 더 넓혔다.

신현승 군산부시장과 박정진 한국수제맥주협회장(카브루 대표)이 서명한 협약서에는 군산맥아와 이를 활용한 국산 수제 맥주 붐 조성을 위해 기술협력과 공동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수입에 의존했던 맥아를 군산에서 생산하고 이를 수제맥주업계가 소비하는 완전 새로운 보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면서 "군산 맥아는 그 맛과 품질을 인증받아 수제 맥주 양조에 손색없음을 증명했다. 농업과 상생해 군산이 대한민국 수제 맥주 일번지가 되도록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박람회장의 중앙자리를 차지한 '군산 맥아' 부스에는 국내 140여개의 수제맥주업계 관계자들이 찾아 북새통으로 이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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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BEX 2021'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 맥주 공개

기사등록 2021/05/17 13:04: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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