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대표 출마 "경륜에 현혹 말자…국민은 새 얼굴 바라"

기사등록 2021/05/14 10:17:19

"尹 입만 바라보며 미래 얘기…위태로워"

"영입·통합? 낡은 정치 때문에 어려움 처해"

"단일화, 안 닫혀…이준석과 토론하고 싶다"

"앞으로 김종인 도움 받는데 주저 없어야"

"홍준표, 만나서 들을 것…원칙 있는 복당"

"朴·MB 사면, 정권에 구걸하고 싶진 않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김은혜(초선·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륜이란 두 글자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 지금 우리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의 환골탈태, 그것을 이루어 낼 새 얼굴, 새 리더십임을 꼭 기억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망이 불확실하면 당을 뜯어고치는 노력으로 가능성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러나 상황은 어떤가. 아직 정치 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판단과 선택은 몹시 공허하고 위태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입, 좋다. 통합, 찬성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합당한 순서가 있다"며 "꼭 필요한 과정과 절차들은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이러저런 인연이 있으니 영입에 내가 유리하고 원만한 통합을 위해 경륜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바로 이런 낡은 정치 때문에 오늘날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자강론'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는 당 혁신의 방향으로 '매력자본 극대화'를 꼽으며 ▲저성장 양극화 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정당 ▲이분법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선으로 역사를 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세 지역에 2030 청년세대 대거 전진배치 ▲완전개방경선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비상한 시국을 돌파해야 할 당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며 "정권교체의 길을 찾아 다시 한번 어둠 속으로 돌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기존에 출마를 선언했던 초선, 청년 주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 자체에 닫혀있지 않다"며 "일단 우리의 변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겠다. 우리 당 대표적 이미지는 5060 남성 법조인이 주류였을 텐데, 제 당권도전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초선과 청년 후보들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엔 "이 판을 저희가 역동성 있게 한 번 끌고 가고 싶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재기발랄한 입담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관전자"라며 "그렇지만 이분이 (여성, 청년) 할당제 폐지를 얘기하던데, 모든 청년이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번 토론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영입에 대해선 "먼저 혁신하고 함께 설 만한 대상이 돼야지, 짝사랑만 해서 되겠나"라며 "윤 전 총장이 고시공부처럼 (정치를)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던데, 인연이나 그분들의 주변 정보가 당권주자의 출사표 (내용)에 연달아 나오는 건 좀 부끄럽지 않을까"라고 윤 전 총장과 인연을 강조한 당권 주자들을 저격했다.

전당대회 룰에 당원 비율을 줄이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전에 없던 변화를 이끌어내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당원 여러분이 공감하고 계실 거라 확신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론에 대해선 "수권정당으로 가는데 있어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가중치를 부여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분의 도움을 받는데 있어서도 어느 누구든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우리 당이 이루고자 하는 품격, 상식,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기준에 대해) 아마 홍 의원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분을 편린으로만 알고 있어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분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원칙이 있는 복당"을 언급했다.

전직 대통령 두 명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엔 "물론 당원분들과 많은 분들이 사면에 대해서 해야 하지 않은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이건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돼 있지만, 저는 이 정권에 구걸하고 싶지는 않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은혜, 당대표 출마 "경륜에 현혹 말자…국민은 새 얼굴 바라"

기사등록 2021/05/14 10:17: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