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6월 온·오프라인으로 개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환경을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가 다음 달 3∼9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된다.
12일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최열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인 이명세 감독, 에코프렌즈 송은이·장항준 감독 등이 참석했다.
18회를 맞은 올해 슬로건은 '에코볼루션'(ECOvolution)으로 전대미문의 팬데믹으로 멈춰버린 일상을 조명하고, 미래를 위한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환경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생태 파괴, 기후 변화, 해양 오염 등 환경 문제를 다룬 25개국 6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MBC TV 채널 등 상영 형태를 더욱 확장해 관객들과 폭넓은 소통을 이어간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한편의 환경 영화가 열 편의 세미나보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부터 온라인 상영을 통해 환경영화제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MBC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세 집행위원장은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직접적인 실천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환경문제가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구 환경 변화도 경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해서 국제 환경 부문, 한국 환경 부문으로 부문 이름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에코프렌즈로 영화제를 알리게 된 송은이는 "자칭 타칭 텀블러 요정이라고 일회용 컵은 안 쓰지만 텀블러를 너무 많이 사서 문제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걸 해서 더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영화제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영화를 통해서 환경에 대한 다른 마음가짐을 굳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환경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씨처럼 저도 인식은 있지만 실천은 미비했다. 에코프렌즈를 한 게 바로 저의 기회, 지구의 기회 아니겠느냐"며 "장모님이 재활용 쓰레기에 일반 쓰레기를 자꾸 섞어서 버리시는데 제가 단도리를 잘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생활 속에서 조금 더 자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막작 '우리는 누구인가'(독일)는 여섯 명의 현대 사상가, 과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계의 현 상태를 진단하는 작품이다.
'에코볼루션:세상을 바꾸는 방법' 섹션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선 사람과 공동체를 만날 수 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행보를 담은 '그레타 툰베리', 아마존 야노마미 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마존 최후의 숲', 그린피스 공동 창업자 폴 왓슨을 따라가는 '왓슨:바다 파수꾼' 등이 소개된다.
'기후 위기, 기후 비상, 기후 재앙' 섹션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이야기하는 풍경' 섹션은 비인간화, 반환경화된 한국 사회의 재건축과 재개발, 구도심 재생을 비롯해 공간에 대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영화는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상영작 중 15편은 메가박스 성수에서 5∼6일 이틀 동안 상영한다. 관람료는 온·오프라인 모두 무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