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블라인드에 해명 "아들있는 워킹맘…메갈 아냐"
해명에도 누리꾼 "우연이 겹칠 수 없다…불매 지속"
![[서울=뉴시스] 이번에 논란이 된 GS25 행사 포스터. 왼쪽부터 원본 포스터, 1차 수정 포스터, 2차 수정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5/03/NISI20210503_0000739022_web.jpg?rnd=20210503085438)
[서울=뉴시스] 이번에 논란이 된 GS25 행사 포스터. 왼쪽부터 원본 포스터, 1차 수정 포스터, 2차 수정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GS25 포스터와 관련, 담당 디자이너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자이너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GS25 디자이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포스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저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 혐오와는 아주 거리가 멀고 어떤 사상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 피해를 보신 많은 경영주분들, 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OFC(영업관리)들과 비슷한 직군으로 인해 오해를 받아 피해를 본 디자이너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포스터 문구와 이미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우선 손가락과 소시지에 대해서는 "이벤트에서 육류가공품이 중심이라 소시지를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해 사전캠핑 이벤트에 사용했던 소시지 일러스트가 있었다. 손 모양도 각종 이벤트를 위해 다운 받아놓은 소스나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2차 포스터에 등장한 달과 별 이미지에 대해서는 "달과 별은 텐트와 세트로 쓰인 이미지로 원래 페이지에도 있었다"며 "달과 별은 2020년 11월 사전캠핑 이벤트에서 가져온 소스"라고 했다.
역순으로 배열하면 'MEGAL'(메갈) 문구가 된다는 의혹에 대해 "행사 담당자가 준 문구"라며 "페이지가 어색하지 않도록 오른쪽 줄 맞춤을 하다 보니 해당 논란이 발생했다"고 했다.
A씨는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직문화와 경영진단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작업 컴퓨터도 모두 조사를 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GS25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에게 정말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상처를 입은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달과 별 소스를 가져왔다고 주장한 2011년 11월 사전캠핑 이벤트 게시물과 이미지를 찾아내 해당 이미지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연이 겹칠 수 없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 "GS불매 앞으로도 계속하겠다", "화끈한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쉽게 끝날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지적을 이어갔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 게시물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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