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보복 소비'...매출 60~70% 대극장 뮤지컬
뮤지컬 '위키드'· '시카고' 쌍끌이 흥행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심화…소극장 더 울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공연계가 점차 회복 조짐이라는 장밋빛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숫자와는 다른 힘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1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공연계 매출은 1월 3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월 169억원, 3월 208억원, 4월 230억원 등 완만한 회복선을 보였다.
그러나 300석 미만 소극장의 매출액은 동기간 비슷하거나 더욱 악화됐다. 1월 2억700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월 7억원을 기록했다. 3월 8억9000만원으로 다소 나아진 기색을 보이더니, 4월 8억1000만원으로 다시 악화됐다.
특히 이 숫자가 우려되는 이유는 소극장 공연 마니아들의 '회전문 관람'(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행태)이 줄어들었다는 걸 반증하기 때문이다.
대학로 관계자는 "그간 대학로는 마니아들에 의해 시장이 지탱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담으로 마니아 관객들이 예전보다 극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연계가 회복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이달 초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오는 20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위키드'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가 쌍끌이를 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애초 빈부격차가 컸던 공연계의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공연계 매출은 1월 3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월 169억원, 3월 208억원, 4월 230억원 등 완만한 회복선을 보였다.
그러나 300석 미만 소극장의 매출액은 동기간 비슷하거나 더욱 악화됐다. 1월 2억700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월 7억원을 기록했다. 3월 8억9000만원으로 다소 나아진 기색을 보이더니, 4월 8억1000만원으로 다시 악화됐다.
특히 이 숫자가 우려되는 이유는 소극장 공연 마니아들의 '회전문 관람'(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행태)이 줄어들었다는 걸 반증하기 때문이다.
대학로 관계자는 "그간 대학로는 마니아들에 의해 시장이 지탱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담으로 마니아 관객들이 예전보다 극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연계가 회복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이달 초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오는 20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위키드'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가 쌍끌이를 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애초 빈부격차가 컸던 공연계의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대형 제작사 입장에서도 회복 기운을 느끼는 건 아니다. 기존 공연 관객이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기보다, 외부에서 일시적으로 유입된 관객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 등을 가지 못한 MZ세대가 '보복 소비'의 하나로 공연장을 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3월 공연계 매출 208억원 중 1000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 매출이 140억원, 4월 공연계 매출 230억원 중 1000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의 매출이 150억원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대중소 뮤지컬·연극뿐만 아니라 클래식·오페라·국악·무용을 망라한다. 그런데 매출의 약 60~70%가 대극장 뮤지컬로 쏠려 있는 것이다.
대형 뮤지컬을 홍보하는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독 잘 차려입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소셜 미디어에 남길 수 있는 인증 사진 등을 촬영하는 관객들도 많다. 보통 공연 마니아들은 티켓이나 MD 위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반면, 새로 유입된 관객들은 자신들의 모습이나 공연장의 모습을 많이 담는다"고 했다.
이런 현상도 '위키드'나 '시카고'처럼 이미 잘 알려진, 흥행이 검증된 작품이라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달부터 예정된 신작들의 성패가 올해 공연계의 회복 지표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작을 준비 중인 관계자는 "연극 '완벽한 타인', 뮤지컬 '비틀쥬스' '하데스타운' 같은 신작의 흥행 여부가 공연 시장 회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공연장을 새롭게 찾은 관객들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 등을 가지 못한 MZ세대가 '보복 소비'의 하나로 공연장을 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3월 공연계 매출 208억원 중 1000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 매출이 140억원, 4월 공연계 매출 230억원 중 1000석 이상 대극장 뮤지컬의 매출이 150억원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대중소 뮤지컬·연극뿐만 아니라 클래식·오페라·국악·무용을 망라한다. 그런데 매출의 약 60~70%가 대극장 뮤지컬로 쏠려 있는 것이다.
대형 뮤지컬을 홍보하는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독 잘 차려입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소셜 미디어에 남길 수 있는 인증 사진 등을 촬영하는 관객들도 많다. 보통 공연 마니아들은 티켓이나 MD 위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반면, 새로 유입된 관객들은 자신들의 모습이나 공연장의 모습을 많이 담는다"고 했다.
이런 현상도 '위키드'나 '시카고'처럼 이미 잘 알려진, 흥행이 검증된 작품이라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달부터 예정된 신작들의 성패가 올해 공연계의 회복 지표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작을 준비 중인 관계자는 "연극 '완벽한 타인', 뮤지컬 '비틀쥬스' '하데스타운' 같은 신작의 흥행 여부가 공연 시장 회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공연장을 새롭게 찾은 관객들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