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3300여㎡ 규모였던 양평군 두물머리의 '뱀섬'
2006년 660여㎡→2018년 300여㎡만 남아
홍수, 범람, 유속 등에 섬 모래 유실되면서 크기 작아져
[양평=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뱀섬’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9일 양평군에 따르면 뱀섬은 양평군의 관광 명소인 두물머리 느티나무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현재 300여㎡가 남아 있다.
뱀섬은 1970년대 팔당댐 조성으로 일대가 수몰되면서 올라온 봉우리로 당시만 해도 3300여㎡ 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홍수와 범람, 유속 등에 섬의 모래가 유실되기 시작한 뒤 2006년에는 660여㎡로 섬의 크기가 줄었다.
이후 양평군이 섬의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2018년 측량을 실시한 결과, 섬은 300㎡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이 처음 크기에서 10분의 1 규모로 줄어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양평군은 사라지고 있는 섬의 보존을 위해 성토와 옹벽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섬이 사유지인 점과 행정구역 역시 광주시에 속해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섬에 대한 보존 대책은 없는 상태”라며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섬에 대해 인위적으로 원상복구를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의견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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