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치 웨이퍼 공장에 더해 최대 5곳 건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연합조보(聯合早報)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 피닉스에 새우고 있는 반도체 생산공장에 더해 추가로 최대 5개의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피닉스에 짓고 있는 TSMC 공장은 2024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 월간 생산능력은 12인치 웨이퍼 2만장으로 업계 기준으로 보면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래도 TSMC의 최첨단 5㎚ 반도체 제조기술을 사용한다.
TSMC가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웨이퍼 생산능력을 얼마만큼 확대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증설은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피닉스에서 첫 공장 부지를 구입할 때 TSMC는 확장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TSMC의 애리조나 프로젝트에 공급업체로 참여하는 소식통은 동사로부터 3년 이내에 6개의 반도체 공장을 세우겠다고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TSMC는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하고자 앞으로 3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공표했다.
TSMC는 4월23일에는 중국 난징(南京)시에 있는 28㎚ 생산라인을 증설 확축하는데 28억87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는 대만에서 고급기술이 중국에 유출할 우려를 제기한 반면 중국에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제조기술을 중국에 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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