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중국산 거세미 나방, 농작물 피해 우려↑

기사등록 2021/05/04 10:51:55

제주도농업기술원 "예찰 강화, 빠른 방제"

거세미나방을 잡기 위해 옥수수 밭에 트랩을 설치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거세미나방을 잡기 위해 옥수수 밭에 트랩을 설치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중국 남부의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나방류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져 농작물 해충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중국 남부지역 평균기온이 높아져 비래(飛來) 해충 유입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발생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중국 남부의 평균기온이 높아지면 나방류의 번식과 성장환경이 유리해지고, 발생량도 증가한다.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이 봄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4일 한림읍의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 지난해 5월7일 첫 발견보다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뤄 4월21일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농업기술원의 비래해충 대규모 발생 시 빠른 방제를 위한 대응체계도 비상이 걸렸다.

거세미나방 성충(수컷) *재판매 및 DB 금지
거세미나방 성충(수컷) *재판매 및 DB 금지

기술원은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정밀 예찰을 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하며,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래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농기원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할 경우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기예찰 강화와 빠른 방제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번에는 중국산 거세미 나방, 농작물 피해 우려↑

기사등록 2021/05/04 10:51:5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