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韓증시, MSCI 선진시장 편입시 최대 27% 상승"

기사등록 2021/05/04 06:00:00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의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추정.(표=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5.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의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추정.(표=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5.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다음달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시장 재분류 작업을 앞두고 우리나라 증시를 MSCI 선진시장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MSCI 선진시장 편입시 효과와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MSCI 신흥시장인 국내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17조8000억∼61조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돼 주가가 최대 4035포인트까지 상승하고 주식시장 안정성이 14.2%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관측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1996년 12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24년이 흘렀고 2009년 9월 FTSE 지수 선진시장에 편입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유독 MSCI 지수의 경우에만 우리나라를 선진시장이 아닌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MSCI는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신흥시장·프론티어시장으로 분류하고 있고 글로벌 기관투자자·펀드매니저들은 해당 기준을 벤치마킹해 국가별 투입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선진시장, 한국·중국 등 27개국이 신흥시장, 베트남 등 26개국이 프론티어시장으로 분류돼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국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MSCI 신흥시장 잔류는 이례적이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MSCI 지수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벤치마킹 지수로서 영향력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금융위기기인 2008∼2010년 중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다.

또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주가 순자산 비율(PBR)은 MSCI 선진시장이 신흥시장의 1.6배 수준이다. 이는 선진시장 아닌 신흥시장에 속하면 기업가치가 디스카운트돼 동일한 장부상 가치에 비해 선진시장에 속했을 때가 1.6배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 중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된 이후 중국의 신흥시장 내 비중이 계속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점도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시급한 이유라고 한경연은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경연은 MSCI 추종자금 규모를 3.5조∼12.0조 달러라고 볼 때 우리나라가 MSCI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증시에 159억∼547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기준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17조8000억∼61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MSCI 선진시장 승격시 주가지수 및 변동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주가지수는 외국인 주식투자 순유입 규모에 따라 지난달 평균지수 3165포인트보다 8.0∼27.5% 증가한 3418∼4035포인트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에 종합주가 변동성은 4.2%에서 14.2%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신흥시장에 남아있을 경우 신흥시장 디스카운트와 함께 유사시 자본시장 급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기업 직접금융이 어려워지게 되며 중국의 MSCI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 비중 감축압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이뤄지면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상승 및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선진시장 승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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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증시, MSCI 선진시장 편입시 최대 27% 상승"

기사등록 2021/05/04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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