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3일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이었으나 코스닥은 2%가 넘게 내리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147.86)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19포인트(0.04%) 오른 3149.05에 출발해 등락을 번복하다 오후 들어 하락권을 횡보하다 내림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860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481억원, 기관은 136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상승한 업종은 운수장비(1.95%), 보험(1.81%), 음식료업(0.69%), 통신업(0.55%), 의료정밀(0.31%)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약품(-4.33%), 운수창고(-3.02%), 비금속광물(-2.91%), 증권(-2.66%), 섬유의복(-1.7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중에서도 희비가 교차했다. 기아차(4.03%), 현대차(2.83%), SK하이닉스(2.73%), 네이버(0.97%), 카카오(0.88%), 삼성전자(0.25%) 등은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셀트리온(-6.20%), 삼성바이오로직스(-3.86%), LG화학(-2.68%), 삼성SDI(-2.29%)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 출발 후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공매도 재개에 따른 일부 바이오 및 2차 전지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3.45)보다 0.48포인트(0.05%) 내린 982.97에 출발한 뒤 전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에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제도 자체에 대한 심리적 반감이 크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 시 공매도 재개에 따른 변동성 영향은 코스피200보다 코스닥150이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홀로 1992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23억원, 외국인은 165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CJ ENM(0.56%)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카카오게임즈(-4.61%),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4.23%), 에코프로비엠(-3.98%), 펄어비스(-2.48%), 스튜디오드래곤(-1.94%), SK머티리얼즈(-0.15%) 등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들의 하락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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