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75세 이상 화이자 추가 1차접종 자제를…당분간 2차 접종 집중"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일부 1차 신규 예약을 자제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차 접종을 차질 없이 실시하기 위해 기존 예약된 1차 접종과 5월 신규 개소하는 예방접종센터의 1차 접종을 제외한 신규 1차 접종 예약은 당분간 자제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1인당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정부는 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을 시작하면서 화이자 백신을 사용했다. 4월에 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5월부터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2차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과 신규로 1차 접종을 하려는 사람이 몰리면 접종센터에서 모두 소화하기가 어렵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배 반장은 "2차 접종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접종센터의 역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표준접종센터를 예로 들면 하루에 600명이 최대 접종 규모인데 1차에서 600명을 접종하면 3주 후에 2차 접종으로만 600명을 접종해야 한다"라며 "1차 접종 300명과 2차 접종 300명 접종 전략을 쓰지 않고 1차 접종부터 600명을 접종했기 때문에 1차 접종 대상자를 (신규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팀장은 "물론 600명이 계속 작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1차 접종이 400명이라면 3주 후 2차 접종 400명과 1차 접종 200명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5월3주차까지는 2차 접종에 집중을 하고, 그 이후부터 신규 1차 접종 대상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황호평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이번 주 1차 접종이 제일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5월3주차까지는 2차 접종에 집중을 하고, 그 이후에 다시 1차 접종에 집중을 하는 것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백신 물량에 대해 "백신 자체에 1,2차 물량이 구분된 건 아니고 도입된 물량을 비축해서 보관하기보다는 가급적 빠르고 신속하게 접종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라며 "가용 가능한 1차 접종량을 접종하고 2차 접종에 집중을 하게 된 것이지, 2차 접종용을 별도로 만들어서 당겨썼다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6월까지 1200만명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반장은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으로 6월까지 75세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2분기 접종 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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