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1년 4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1.9로 11개월 만에 낮은 수준인 전월 50.6에서 1.3 포인트나 대폭 상승했다.
30일 신랑망(新浪網)과 재경망(財經網) 등에 따르면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財新)과 영국 시장정보 IHS 마켓은 이날 제조업 PMI가 이처럼 크게 개선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세 좋은 수요를 배경으로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 중앙치 50.8을 1.1 포인트나 웃돌았다.
다만 매체는 원재료와 투입 코스트의 상승을 둘러싼 우려가 일면서 선행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PMI는 50일 상회하면 경기확대, 50일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뜻한다.
앞서 이날 나온 국가통계국의 4월 제조업 PMI는 51.1로 전월 51.9에서 0.8 포인트 떨어졌다.
공급과 수송의 병목 현상이 생산을 압박하고 외수 신장세도 둔화했다.
차이신 PMI의 생산과 신규수주 서브지수는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외수도 개선했고 각 제조업체는 종업원 수도 5개월 만에 늘렸다.
하지만 투입 코스트 지수는 2017년 이래 고수준을 나타냈다. 산출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속에서 일부 코스트 압박이 소비자에 전가됐다.
차이신 즈쿠(財新智庫) 연구원 왕저(王哲)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
원재료 가격이 계속 제조업자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철강을 중심으로 하는 공업용 금속과 화학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수입 인플레가 정책 선택 여지를 한정해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주요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을 예상하는 지수는 약간 저하했지만 코로나19 종식 기대 등으로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차이신 PMI는 소규모로 수출 지향적인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춰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반면 국가통계국 PMI는 일반적으로 대형 국유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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