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남성 흡연자 '말초동맥질환' 위험 크다

기사등록 2021/04/29 16:14:30

제때 치료 못해 괴사 진행되면 다리절단도

초기 다리통증·경련 쉽게 지나치지 말아야

흡연 피하고 걷기·수영 등 유산소운동 도움

[서울=뉴시스]말초동맥질환(말초혈관질환)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만 제 때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괴사가 진행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말초혈관 외에도 전신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말초동맥질환(말초혈관질환)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만 제 때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괴사가 진행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말초혈관 외에도 전신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50대 이상 남성 흡연자는 말초동맥질환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만 제 때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괴사가 진행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말초혈관 외에도 전신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말초동맥 폐색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말초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다리 동맥에서 발생하는 하지동맥폐색증과 골반 부근 동맥이 막히는 장골동맥 폐색증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말초동맥질환이 많은 편은 아니다. 혈관외과 조성신·조진현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성인에서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 정도였다. 하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나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도 커지고 있다.

가장 증상이 심한 질환은 하지동맥폐색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환자(1297명)가 여성(748명)보다 약 1.7배 더 많았다. 하지동맥폐색증은 질병 초기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리가 차가워지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변하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말초동맥질환은 발목상완지수로 진단한다.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팔과 다리의 혈압을 각각 측정한 다음 다리 혈압을 팔 혈압으로 나눈 값이 0.9 이상이면 정상이다. 0.9 이하(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을 때)면 하지동맥폐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할 수 있어 고위험군이라면 가벼운 다리 통증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제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조성신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고, 흡연을 오래한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은 혈관 협착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으면 이미 동맥의 폐색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보통 허리 디스크로 다리가 저리다고 생각하거나 조금 쉬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만약 괴사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없이 방치하면 1년 안에 절반 가량은 다리를 절단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다리 통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막힌 부위가 길지만 수술 위험성이 낮으면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우회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혈관질환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우려돼 국소 마취 후 풍선 확장술(혈관에 풍선을 넣고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나 스텐트 삽입술(혈관에 그물망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죽종절제술(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시술) 시행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을 좁게 만드는 흡연을 피하고,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하지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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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남성 흡연자 '말초동맥질환' 위험 크다

기사등록 2021/04/29 16:14: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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