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뜸해요"…'압·여·목·성' 재건축 관망세

기사등록 2021/04/28 17:04:07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시장 변화

일주일 새 신고가 속출…갭투자 막차 수요 몰려

급한 매물 소진…당분간 조용한 분위기 이어질 듯

거래 감소·가격은 강보합 전망…풍선효과 주목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 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으로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 지정 기간은 1년이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 모습. 2021.04.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 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으로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 지정 기간은 1년이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 모습. 2021.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지난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서울 압구정동·여의도·목동·성수동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최근 일주일 간 신고가가 쏟아져 나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매매나 임대가 불가능하고, 실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매물이 속속 계약된 것. 규제를 앞두고 급한 거래는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당분간 거래가 뜸하겠지만, 가격은 유지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면적 140.9㎡가 지난 23일 39억8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발표한 다음날이다. 직전 신고가는 1월21일 34억6000만원으로 3개월 만에 5억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한양6차는 22일 전용 106.71㎡가 31억9000만원에 팔렸다. 2월3일 27억5000만원에서 4억 넘게 뛴 것이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 직원은 "지난 주말 상당히 바빴다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이후 매물을 찾는 손님도 끊겼다. 오늘 오후까지 한, 두통밖에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며 "현재 나와있는 매물은 가격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집주인들이 지켜보거나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목동에서는 신시가지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전용 122.35㎡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21억원보다 3억원 높은 24억원에 24일 거래됐다. 2단지에서는 25일 전용 122.31㎡가 25일 23억5000만원에, 95.67㎡가 20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목동 지역의 B공인 대표는 "매물이 거의 없기도 하거니와, 내놓은 매물도 집주인이 안 팔 수 있어서 다시 확인을 해 봐야 한다"며 "어제부터는 실거주를 반드시 해야 하고, 현금을 다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살 사람에게도 부담이라 조용한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학군이 좋은 지역이기에 실거주하려는 수요도 워낙 많다"며 "투자처로서만 재건축단지를 접근하는 다른 지역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급한 매물은 이미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에 당분간 해당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강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팔 사람들은 이미 팔았고, 매도자들은 허가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면서 높아진 가격을 고수할 것"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재건축은 오랜 기간 기다림을 각오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가 있다고 해서 안 사지는 않을 것이다. 압구정 아파트들 같은 경우 실거주하는 집주인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규제에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인근 신천동의 파크리오 아파트가 크게 뛴 바 있다. 다만 이번엔 인근 지역 보다는 다른 재건축 단지 등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계동(재건축 단지)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압구정동 등의 대체재로 부상하는 곳이 분명하지 않아 지난해 경우와는 다르게 풍선효과는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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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뜸해요"…'압·여·목·성' 재건축 관망세

기사등록 2021/04/28 17:04: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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