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성공과 행복이 공존하기 어려운 시대다.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부자가 되려면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대부분 현대인은 인간성, 자아실현, 가족애, 공동체, 의리, 행복, 삶의 균형을 희생해야만 성공과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 최면에 빠져 있다.
1894년 자기계발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첫 책 '선두를 향하여(Pushing to the Front)'를 펴낸 후 책 50여 권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 오리슨 스웨트 마든은 사회적 성공을 좇는 인간의 심리 이면에 비인격과 부도덕이 도사리고 있음을 우려하며 말년에 이른 1921년 이 책을 펴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불행한 성공을 좇는 동안 이리저리 왜곡되기 전 훼손되지 않은 인격의 원형과 마주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기획된 이 책 ' '인격 수업'은 훌륭한 인격이 행복과 정의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열쇠임을 증명한다.
저자는 인격이 곧 도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인격은 올곧고 선한 성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열정과 의지가 곧 훌륭한 인격이며,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회의 모범이 되는 것이 인격을 발현하는 일이다.
따라서 인격은 올바른 성공을 지향하고, 그 과정에서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회사에서 임금과 지위를 높여주고, 개인적으로는 부와 업적을 이루며,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그 모든 일은 인격이 하는 것이다.
오로지 인격만이 참된 성공과 부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자 방법임을, 저자는 역사에 이름을 새긴 숱한 사람들의 삶과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추미옥 옮김, 272쪽, 행복한작업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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