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눈물…외신 "맨시티 위로도 슬픔 덜진 못해"

기사등록 2021/04/26 10:28:27

토트넘, 맨시티에 져 리그컵 준우승

손흥민 선발로 나와 슈팅 '0개'…현지 매체 '최저 평점'

[서울=뉴시스] 우승 실패 후 눈물 흘린 손흥민. (캡처=스포츠바이블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우승 실패 후 눈물 흘린 손흥민. (캡처=스포츠바이블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한 손흥민(29·토트넘)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한 뒤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 펑펑 울었다.

프로 경력에서 우승과 연이 없는 손흥민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6년째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이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리버풀에 밀려 실패했다.

이후 2년 만에 리그컵 결승에 진출하며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엔 맨시티의 벽에 막혔다.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구단 유스 출신인 라이언 메이슨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토트넘은 맨시티의 경기력에 압도당했다.

슈팅 숫자에서 맨시티가 21개를 날릴 동안 단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한 해리 케인과 공격을 책임졌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장기인 슈팅은 물론 역습 찬스에서 폭풍 같은 질주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런던=AP/뉴시스]손흥민(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토트넘은 0-1로 패하며 13년 만의 리그컵 탈환에 실패해 통산 5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04.26.
[런던=AP/뉴시스]손흥민(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토트넘은 0-1로 패하며 13년 만의 리그컵 탈환에 실패해 통산 5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04.26.
경기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토트넘에 그가 필요했지만, 지쳐 보였다"고 혹평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우승을 놓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탈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8강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에서도 원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자 눈물을 흘렸다.

또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우승 실패 후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우는 손흥민을 본 맨시티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카일 워커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상대로 만났던 케빈 더 브라위너가 그를 안아줬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눈물은 조명을 받았다. 영국 미러는 "누구보다 우승을 바랐던 손흥민이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면서 "맨시티 선수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슬픔을 덜어주진 못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바이블도 손흥민이 우는 사진과 함께 "더 브라위너의 위로를 받았지만, 이날 결과를 가슴에 새겼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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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눈물…외신 "맨시티 위로도 슬픔 덜진 못해"

기사등록 2021/04/26 10:28: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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