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전방 영상감시병·간부, 과학화 경계법 재교육

기사등록 2021/04/26 08:55:39

육군 21사단, GOP 과학화 경계 교육 신설

2월 동해안 헤엄귀순 당시 간부·장병 실수

[서울=뉴시스] 육군21사단의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교육 중 과학화 정비반 전문교관이 중거리 카메라의 성능 및 제원을 설명하고 있다. 2021.04.26. (사진=박정원 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육군21사단의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교육 중 과학화 정비반 전문교관이 중거리 카메라의 성능 및 제원을 설명하고 있다. 2021.04.26. (사진=박정원 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잇따른 북한 주민 귀순으로 곤욕을 치른 군이 강원도 최전방 지역 영상감시병들과 간부를 대상으로 경계 장비 운용 교육을 강화했다.

강원 양구군에 있는 육군 21사단은 영상감시병과 전입간부를 대상으로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교육과정을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상감시병 과정(2박3일 총 24시간)과 간부 과정(1일 8시간)이 별도로 운영됐다. 과학화 정비반과 영상감시소대장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간부가 교관으로 나섰다.

첫 교육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12명 영상감시병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성능·제원, 작동원리 이해 등 이론 교육과 장비 조작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실습 교육이 실시됐다. 다양한 상황조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야간교육과 평가가 이어졌다.

21사단은 일반전초 환경과 비슷한 야외실습장을 조성해 훈련에 적용했다. 주·야간 상황조치훈련 장소인 야외실습장에는 2m 높이 이동형 울타리에 중·근거리 카메라, 상단감지유발기·광망이 설치됐다.

훈련 중 경보가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다. 간부와 장병들은 경보가 발생하자 파형분석과 원점 추정·수색, 채증·녹화영상 공유 등을 통해 상황을 해결했다.

21사단은 교육을 마친 영상감시병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전투복 상의에 부착하는 '영상감시병 휘장'을 배부했다.

박민서 이병은 "교육 전에는 임무가 막연했었는데 이제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왼쪽 가슴에 붙은 영상감시병 배지의 무게를 실감하며 완전경계작전에 기여하는 사단 최고의 영상감시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21사단은 "지난 3월 '시한부 경계작전태세 확립의 달'을 통해 경계작전을 보완·발전하는 과정에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GOP 대대에서 신병 집체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해왔던 교육을 사단이 주관·시행하기로 했다"고 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2월16일 강원 고성군 해안에서 발생한 헤엄 귀순 당시 영상감시병과 간부의 실수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당시 해안 근거리 감시장비가 귀순자를 발견해 두 차례 경보가 울렸지만 영상감시병은 경보를 껐고 감독 책임이 있는 간부 역시 통화를 하느라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 결과 귀순자 신병 확보가 늦어졌다. 결국 고성군을 지키는 22사단장이 해임되는 등 관련자 24명이 징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강원 최전방 영상감시병·간부, 과학화 경계법 재교육

기사등록 2021/04/26 08:55:3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