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산업 역사 담은 도보 관광코스
다음 달 3일 운영 개시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시 북구와 중구는 경제발전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를 도보로 체험하는 관광코스 '경제신화 도보길'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지자체가 함께 개발한 이번 코스는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터로 이어지는 약 4㎞ 구간이다.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사업체들의 옛 자취를 따라 걸으며 지역 경제발전 역사를 재조명한다.
코스는 1954년 제일모직이 있던 삼성창조캠퍼스를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영적 쉼터 고성성당, 대성산업·평화산업·에스엘·화랑 등 칠성동 산업 이야기를 전시한 별별상상이야기관, 오래된 철강공장을 감성카페로 개조한 빌리웍스 등으로 이어진다.
또 대구연초제조창 별관창고에서 예술 공간으로 변모한 대구예술발전소, 대구연초제조창 직원 관사를 청년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수창청춘맨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1947년 미군부대 폐공구 수집을 시작으로 형성돼 지금까지 공구 생산과 수리가 이뤄지는 공구골목,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생가인 호암 이병철 고택, 삼성의 발원지 삼성상회터 등이 코스에 포함돼 있다.
해설사가 동행하는 관광코스는 다음 달 3일 개시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운영하는 정기투어 신청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단체 10명 이상 수시 투어 신청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경제신화 도보길은 해설과 함께 경제발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걷기를 통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관광코스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와 북구가 함께 만든 투어가 관광사업 상생발전의 모델이 되고, 세대를 아울러 삼성과 대구의 산업·경제 발전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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