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폭력 중단' 합의에도 미얀마에서 유혈사태 계속

기사등록 2021/04/25 12:29:42

최종수정 2021/04/25 18:14:21

만달레이 지역서 2명 사상

"군경, 총에 맞아 의식 없는 청년 계속 구타"

[서울=뉴시스] 24일 미얀마 만달레이 찬미야타지 마을에서 한 청년이 군경의 총격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다.(사진출처: 미얀마 나우 캡처) 2021.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4일 미얀마 만달레이 찬미야타지 마을에서 한 청년이 군경의 총격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다.(사진출처: 미얀마 나우 캡처) 2021.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대화 중재 등 5개 항에 합의한 24일에도 미얀마에서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25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목격자들을 인용, 전날 만달레이 지역의 찬미야타지 마을에서 한 청년이 군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군인들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상대로 검문을 실시했으며 한 청년이 군인들의 주위를 분산하기 위해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

군인들은 이 청년에 총격을 가해 그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에 옮겨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한 목격자는 "청년은 총에 맞아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경찰은 쓰러진 청년을 계속 구타했다"며 "청년을 옮긴 뒤 흔적을 없애기 위해 도로의 피를 씻어냈다"고 전했다.

군경은 인근 마하 아웅미아이 마을에서도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

군경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격을 가했고 이들이 주거지로 피산한 이후에도 총격은 이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번 총격으로 20대 청년이 등과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었고 등 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조대원은 "청년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던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미얀마 '쿠데타 주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열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정상회의에서 미얀마의 폭력 중단, 아세안 의장·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등 5개 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아세안 '폭력 중단' 합의에도 미얀마에서 유혈사태 계속

기사등록 2021/04/25 12:29:42 최초수정 2021/04/25 18:14:2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