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최대 반도체 메모리 DRAM 업체 난야과기(南亞科技)는 품귀를 빚을 정도로 확대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향후 7년간 3000억 대만달러(약 11조9200억원)를 투입해 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고 중앙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난야과기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신 공장이 연말에 공사를 시작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장은 난야과기의 본사가 있는 북부 신주(新竹)에 조성하며 1~3기 공정으로 나눠 3단계로 투자한다.
1기 공정은 2023년 말 종료해 2024년 양산에 착수한다. 주로 회로선폭 10나노미터(㎚)급 첨단제품을 생산한다.
DRAM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는 컴퓨터와 전자게임기, 서버용 등에서 수급이 핍박을 받을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리페이잉(李培瑛) 난야과기 사장은 "DRAM의 공급 부족이 최소한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고속이동통신 5G 대응 DRAM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난야과기는 대형투자에 나섰다. 우자자오(吳嘉昭) 난야과기 회장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DRAM이 모든 전자기기의 스마트화 열쇠다. 반도체 가운데도 극히 중요한 제품이다. 이번 투자가 우리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DRA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적체전로제조) 등이 제조하는 첨단 반도체와는 크게 다르다.
TSMC 반도체가 디지털 제품의 두뇌에 상당하는데 비해 DRAM은 디지털 제품의 데이터 일시 보존 역할을 맡는다.
DRAM 부문은 상위 4개 회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위, SK 하이닉스 2위,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3위이고 난야과기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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