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마리브에 9월까지 난민10만5천명 증가 우려

기사등록 2021/04/21 08:59:28

"필요한 약정 기금 약 4조3천억원 가운데 21%만 들어와"

[사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군부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나와 다른 지방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03.08.
[사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군부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나와 다른 지방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03.08.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과 산하 인도주의 구호기관들은 예멘의 마리브 주에서의 내전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서 9월 이내에 이 지역에 10만 5000명의 난민들이 추가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들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은 "지금처럼 전투가 계속된다면 9월에는 10만5000명이 추가로 난민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이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OCHA 현지 대표부는 마리브 주의 단 6개 지역에서만 올 해 초부터 1900가구 1만3000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에게는 거처할 곳과 식량이 아닌 원조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식량배급은 약 350가구에게 한 달 분 정도를 배급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현재 구호가 필요한 가족들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일이 시작되고 있지만,  구호품의 비상 비축분은 식량이 아닌 2000세트의 물품과 1000세트의 천막 키트 정도여서 늘어나는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마리브에서는 2월 초 부터 4월10일까지 2625 세대의 가족들이 난민이 되었고,  기타 지역에서도 추가로 692세대가 집을 잃고 대피했다고 OCHA는 발표했다.

유엔은 예멘이 여전히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지역이 되어 있으며 최대의 구호작전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곳의 1600만명의 난민에 대한 2021년 약정 구호금 38억5000만 달러( 약 4조 3005억 원) 가운데 지금까지 들어온 돈은 21%에 불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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