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철강업체 안강-번강 통합...조강생산 세계 3위로

기사등록 2021/04/20 12:11:54

【안산=신화/뉴시스】중국 랴오닝성 안산(鞍山)에 있는 안산철강에서 폐고로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2016.09.15
【안산=신화/뉴시스】중국 랴오닝성 안산(鞍山)에 있는 안산철강에서 폐고로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2016.09.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대형 철강업체 안강(鞍鋼集團)과 번강(本鋼集團)가 경영통합을 결정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제철업계 4위 안강과 9위인 번강은 당국의 시황 안정과 과잉생산 능력 삭감을 위한 재편작업에 맞춰 통합하기로 했다.

번강그룹 상장사는 통합계획을 발표하고 아직 진행단계로 관계 부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통합 시기와 형태는 공표되지 않았다.

세계철강협회의 자료로는 안강은 2019년 조강 생산량이 3920만t으로 세계 4위, 번강 경우 1618만t으로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안강과 번강이 통합하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 2위, 세계 3위 철강업체로 부상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안강이 조강 연간 생산능력을 7000만t으로 높일 목표를 세웠다고 전해 안강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제철업체의 추가 통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업계는 제철소들이 난립하면서 과잉생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재편작업을 통해 생산능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206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 제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안강과 번강은 2005년에도 경영통합해 안번강철(鞍本鋼鐵集團)을 설립했지만 제휴가 제대로 진행하지 않자 분리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관내이지만 안강은 안산(鞍山)시, 번강이 번시(本溪)시에 각각 본사를 두고 오랫동안 경쟁관계에 있었다.

중국 조강 생산량은 2020년에 코로나19 충격에도 전년 대비 5.2% 늘어난 10억5300만t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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