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2016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및 국방관련 기업 등 200곳에 달하는 연구기관과 기업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일본 경찰 당국 조사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의 지시를 받은 해커집단의 소행으로 판명됐다.
20일 NHK 및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을 서류송검(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 공산당 당원으로 사이버 공격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공격 전문 부대인 '61419 부대'가 주도했다.
이 남성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가명으로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일본의 렌탈 서버를 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중국 국영의 정보통신 회사에 소속돼 있었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며 경시청의 모든 조사에 응했지만 이후 출국해 현재 일본에 체류하지 않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실행한 것은 '틱(Tick)'이라고 불리는 중국 해커집단으로, 이 남성은 틱에 서버 ID 등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남성 이외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의 지시로 또 다른 중국 국적자도 가명으로 렌탈 서버를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자도 이미 출국했다.
경시청 공안부는 '틱'이 중국군의 지시를 받아 JAXA을 비롯해 200개 조직에 사이버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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