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위해 바이러스 1159건 분양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개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체 치료제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치료제 투약 현황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등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사 총 5개사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계획을 승인 받아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중 제넥신의 DNA 백신, 셀리드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SK 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백신은 1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 시험은 1상에서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고, 2상에서는 적정한 약물 용량과 안전성을, 3상에서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통상 3상까지 완료하면 시판이 가능하며 약물 시판 후 임상 4상에서 부작용을 추적한다.
치료제의 경우 국내에서 만든 항체 치료제가 사용 중이다.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63개 병원, 153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해외 제약사에서 만든 렘데시비르는 123개 병원에서 5800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방대본이 항체 치료제 효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중 기타 변이 바이러스인 'P2'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능(방어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브라질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의 경우 인체와 결합하는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있어 기존 바이러스로 제작한 백신·치료제 효과가 반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 밖에 항체 치료제는 미국 캘리포니아 2종 변이 바이러스(B.1.427, B.1.429)에 대해서도 중화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브라질 변이 중 주요 변이인 'P1' 변이 바이러스와 미국 뉴욕 변이 바이러스, 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정부가 유관 부처, 연구·보건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분양을 한 바이러스는 263개 기관, 1159건이다.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는 36개 기관에 총 166주가 분양됐고 지난 6일부터는 미국 변이 바이러스도 분양 중이다. 오는 20일부터는 미국 뉴욕 변이 바이러스와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도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혈장 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으로 43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개인 및 단체 혈장 채혈 등을 포함하여 혈장 공여 등록자는 현재까지 총 6682명으로, 이 중 혈장 모집 완료자는 4230명이다.
완치자의 혈액 내 혈장을 추출해 치료제로 만드는 혈장 치료제의 경우 혈장이 기증돼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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