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가공 기술 의존도 낮은 5G 부문 등에 역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기업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차 기술 부문에 올해 10억 달러(약 1조1262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망(新浪網)과 경제일보 등은 13일 화웨이 기술 쉬즈귄(徐直軍) 순환회장이 자율운전 차량의 부품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쉬즈쥔 순환회장은 전날 전세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화상회의에서 미국 제재로 초정밀 반도체의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첨단 가공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부문에 투자를 늘리겠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또한 쉬즈쥔 회장은 2018년 화웨이가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좋은 차를 제조하도록 돕겠다고 천명한 방침이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그 대신 쉬즈쥔 회장은 베이징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창안(長安) 자동차과 협력해 올해 4분기부터 '화웨이 인사이드(inside)'라는 표지를 부친 스마트카를 속속 출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쉬즈쥔 회장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기업의 기술과 부품 등을 조달할 수 없도록 하는 '엔티티 리스트(EL)'에서 화웨이가 제외되는 것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마트카에 이어 차세대 고속이동통신 5G 네트워크 등에 대한 투자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