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들어 야당 인사로서 첫 참석
부동산·방역 등 정부 정책 이견낼지 관심
오후에는 주택공급 관련 첫 현장 행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전 10시 열리는 국무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3곳에서 화상 회의로 진행되는데, 오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배석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 인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하지만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갖는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 계획 등 정부와 엇갈린 정책을 내놓은 만큼 국무회의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현장 민심과 야당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전날 오 시장은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과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은 뒤 "국무회의에 참석해 영상으로나마 감사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무회의 배석자 중 유일한 야당 소속으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 현안뿐 아니라 현장 민삼과 야당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주택공급과 관련한 첫 현장 행보에 나선다.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신축된 강동구 성내동 소재 라움포레아파트를 방문한다. 이날 자리에서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주택정비사업 결과를 점검한다.
오 시장은 '스피드 주택공급' 공약 중 하나로 저층 주거지의 새 정비모델인 '모아주택'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아주택은 소규모 필지 소유자끼리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소형 재건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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