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웹진 4월호서 소개
아이언버드, 실제 비행환경 동일 모사
KF-21 개조나 성능을 개량할 때 활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웹진 4월호에 따르면 아이언버드란 항공기와 유사한 골격의 장비로 철(Iron)로 만든 새(Bird)를 뜻한다. 아이언버드는 실제 비행환경을 동일하게 모사할 수 있는 날지 않는 항공기라 할 수 있다.
아이언버드의 용도는 ▲비행제어시스템 기능·성능 검증 ▲감항인증 기준·항공기 요구도 충족 여부 확인 ▲항공기 탑재 구성품 사전 설치·시험 ▲항공기 지상시험 사전 검증·고장 탐구 등이다.
아이언버드는 서성조 책임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들과 협력업체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완성됐다. 2016년부터 5년에 걸친 개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아이언버드는 KF-21 지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모사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항공기 재현, 항공기 모사, 시험장비로 구성된 10여개 기능을 통합했다. 아이언버드는 항공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낼 수 있다.
아이언버드의 작동이 실제 항공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상현상에 따른 고장 탐구가 신속히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는 앞으로 KF-21을 개조하거나 성능을 개량할 때 활용된다.
서 책임은 "실제 항공기에서는 수행할 수 없는 다양한 시험도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엔진이 하나 작동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항공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시험할 수 있다. 이런 극한의 상황은 실제 항공기에서 검증하기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언버드를 활용해 항공기 개조개발·성능개량, 비행 중 발생 이상 현상 탐구/재현/데이터 획득·원인분석, 조종사 훈련·비상절차 개발, 국산화 개발 지원, 선진 기술 개발 시 개발 지원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언버드를 통한 고신뢰성 항공기 계통 모델화로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가상 아이언버드(Virtual Ironbird)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