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문 비대위' 논란에…"계파색 강한 분 거의 없어"

기사등록 2021/04/09 10:45:05

최종수정 2021/04/09 10:50:14

"계파가 당내 갈등 원인 된 적 최근엔 없어"

주말에도 회의…내주부터 '민심 경청 투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영 비상대책위원, 도종환 위원장, 김영진 비상대책위원. (공동취재사진) 2021.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영 비상대책위원, 도종환 위원장, 김영진 비상대책위원. (공동취재사진) 2021.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날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친문(親文·친문재인)' 일색이라는 비판에 대해 "계파색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친문 비대위로 쇄신의 진정성이 있겠느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비대위원들 중에서 계파 색이 강한 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 패배 이유는 당정청 전체가 져야 하는 문제다. 특정 개인이나 특정 몇 사람의 문제로 바라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면 결국 우리 전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소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 시절이나 통합민주당 시절처럼 계파가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된 적은 최근에 없었다"며 "반성, 자성, 혁신을 해나갈 때 중요한 건 어떻게 더 많이 성찰, 반성할 것이냐, 제대로 혁신할 것이냐 이런 경쟁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성 지지층 소위 '문빠'들에 휘둘려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분석에도 "패배 원인을 두고 한편으로는 덜 개혁적이어서 불만을 가진 층들이 있을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밀어붙인다는 불만도 있다"며 "이 두 상반된 관점으로 당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층을 어떻게 조화롭게 지지로 모아낼 것인가가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지점"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 주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4 공급대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2·4 대책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있고, 전문가들로부터 나름 호평을 받고 있는 정책이다. 지속돼야 할 정책"이라며 "부족했던 무주택자 대책, 공급대책, 규제완화 대책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여권 인사들의 '내로남불'에 분노하는 것이지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대책이 약해서 분노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더 강화하는 게 국민의 뜻이라 생각한다"며 "당내 문제에 대해서도 결코 온정주의로 대하지 않겠다.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종환 비대위 체제가 일주일간 활동하는 만큼 비대위는 주말인 오는 11일에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내주부터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민심 경청 투어'도 진행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활용하고,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혁신과 반성을 출발하겠다는 다짐이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국민과의 소통, 경청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강조됐다"며 "그래서 민심 경청 투어를 기획하게 됐다. 빠른 시간 안에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일정을 기획하고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여러 안을 수렴해 일요일(11일)에 확정지을 것"이라며 "주말이나 휴일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의지를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비대위는 민심 경청 투어를 통해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도 청취한 뒤 보완 사항을 정리해 당정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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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문 비대위' 논란에…"계파색 강한 분 거의 없어"

기사등록 2021/04/09 10:45:05 최초수정 2021/04/09 1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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