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투표 독려 "투표하면 이긴다…4월 7일 吳 심판"(종합)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서울 서남권을 훑으며 지지 확보에 부심했다.

호남 출향민과 젊은층이 많이 사는 서남부 집중 유세를 통해 핵심 지지층 결집을 통한 막판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영등포역 앞 집중유세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이제 오세훈의 거짓말을 심판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4월 7일 똘똘 뭉쳐 투표하러 가야한다. 4월 7일은 진심이 거짓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를 겨냥해선 "(당선되면) 서울이 거짓말이 난무하는 도시로 변할 것이다. 다시 투기의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런 서울을 원하느냐"고 공격했고, 지지자들은 일제히"아니요"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4월 7일에 투표해서 민주당이 그동안 간직해왔던 민주주의의 승리와 함께 공정한 서울을 만드는 날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첫 여성 서울시장의 탄생은 우리의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도 자리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모레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박영선'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가 박영선으로 승리하려면 여러분 한분 한분이 10명, 20명, 100명을 투표장으로 모셔야 한다. 오늘 이 시간부터 여러분의 이웃, 여러분의 지인들께 다시 한 번 전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 대행도 "오늘 이 현장을 보니까 여론조사 때문에 애가 탔었는데 그 여론조사는 숫자에 불과했구나, 바닥 민심은 완전히 뒤집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투표 독려 운동을 주문한 뒤 "박영선 찍으면 박영선이 서울시장 된다"고 거들었다.

박 후보도 앞서 강서구 발산역 앞 집중유세에서 "정권 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세훈 심판을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한다. 지난 사전투표도 투표율이 높았다. 공정한 서울을 바라는 서울시민, 거짓말 후보는 안 되겠다는 서울시민, 이런 한 분 한 분이 모여서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영등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블랙아웃 전 열세였던 여론조사 판세와 관련해 "주말을 넘기면서 거의 비슷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거짓말이라는 게 너무 많이 드러났다"면서 "서울시민들이 그런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에는 거듭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금천구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증언자들은) 대질심문을 해달라고 하고 있지 않느냐"며 "대질심문 한 방이면 끝난다면서 왜 대질심문을 안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증인이 5명이면 그 이상의 결정적인 물증이 어디 있을까"라며 "더구나 증인들이 전부 그 과정 속에 있는 사람들인 경작인, 측량팀장, 생태탕집 엄마와 아들이다. 모든 과정 속에 증인이 다 있고 같은 증언을 하는데 그 이상의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끝까지 파헤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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