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대동맥' 경부고속道 몸값 또 올랐다…작년 국가재산 1156조

기사등록 2021/04/06 10:00:00

최종수정 2021/04/06 10:43:40

'2020 회계년도 국가결산'…국유재산 전년比 31.3조 증가

경부선 소폭 오른 12.3조…건물 '톱' 세종청사 200억 하락

가장 비싼 국유물품 재난안전통신망…슈퍼컴 가치는 '뚝'

【성남=뉴시스】이영환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 2018.09.23.  20hwan@newsis.com
【성남=뉴시스】이영환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 2018.09.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경부고속도로가 개통 반세기를 넘긴 지난해 몸값을 또 불리며 국유재산 중 최고 높은 가치를 자랑했다. 정부세종청사는 가장 비싼 국유 건물 타이틀을 지켰지만 전년보다 200억원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정부가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0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작년 국유재산 가치는 1156조3000억원으로 전년(1124조5000억원)보다 31조3000억원(2.8%) 증가했다.

국유재산 가치는 지난 2016년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었지만 올해는 전년도(4.0%)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유재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가 519조8000억원으로 전년(483조1000억원)보다 34조9000억원(7.2%) 늘었다. 건물도 7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새롭게 취득한 토지 면적은 81㎢로 여의도 면적(2.9㎢)의 27배에 달한다.

기재부는 "지속적인 도로·철도·하천정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과 이미 보유한 국유지의 가격 재평가 등을 통해 국유 토지·건물의 가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유 건물, 유·무형자산, 고속도로 등 국유재산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은 경부고속도로(서울~부산)로 장부가액 12조3123억원이다. 전년(12조2087억원)보다 36억원 커졌다. 지난해 개통 50주년을 맞기도 한 경부고속도로는 도로시설 확충과 지가 반영 등으로 해마다 가치가 늘고 있다.

이어 서해안고속도로(서울∼목포) 6조8911억원, 남해고속도로(부산~순천) 6조3340억원, 당진·영덕고속도로(당진~영덕) 5조6566억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하남~통영) 5조5751억원 순이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전경.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전경. 2019.09.03. [email protected]

국유 건물 중에서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4297억원)와 2단계(3914억원)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1·2단계 합계 전년도 장부가액(8405억원)보다 194억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청사 1단계에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2단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이 입주해 있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동구)이 장부가액 2962억원으로 국유건물 중 3위를, 정부대전청사(1972억원)와 국회의원회관(1882억원)이 뒤를 이었다. 해당 건물 모두 전년보다 장부가액상 가치는 떨어졌다.

국유 물품 중에선 행정안전부가 보유한 재난안전통신망(무선중계기)가 1위(161억원)와 3위(114억원)를 차지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국방,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국 단위 통신망으로 작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재난안전통신망에 사용되는 정류기도 148억원을 가치를 보여주며 두 번째로 비쌌다. 지난해까지 가장 비싼 국유 물품에 빠지지 않았던 기상청 슈퍼컴퓨터는 가치가 대폭 하락하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못했다.

김선길 기재부 회계결산과장은 "통상적으로 물품 부분은 동산 개념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이뤄진다"며 "슈퍼컴퓨터와 같은 시스템은 내구연한 6년이 넘어서면 장부가격이 아주 낮게 책정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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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대동맥' 경부고속道 몸값 또 올랐다…작년 국가재산 115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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